리눅스를 주 운영체제로 사용한지 2주가 넘어 가네요.
이전에 리눅스를 설치하면 2-3일도 못갔는데, 지금은 2주가까이 사용중입니다.
이전과 달리 리눅스를 오랜기간 사용할 수 있었던 이유가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1. HWP 지원
"한컴오피스2008 for linux"가 있는지에 대해서 이전에는 몰랐기에, HWP를 보거나 편집할 수 없단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우리나라의 대부분 문서들은 hwp파일로 생산되다 보니, hwp를 보지 못하는 것은 매우 치명적입니다.
제가이번에 설치한 하모니카(리눅스민트 계통)의 경우 한컴에서 제작한 hwp뷰어가 기본 탑재되어 있더군요.
2. 인터넷뱅킹 지원
인터넷뱅킹이 안 되는 것도 리눅스를 버리게 된 가장 큰 점이었는데, 최근에는 대부분의 은행들이 리눅스용 인터넷뱅킹을 지원하고 있었습니다.
매끄럽게 설치가 되지 않아 일부 수작업을 해야 하는 점이 어려운 점이었네요.
만일 인터넷 뱅킹이 지원되지 않더라도 요즘은 모바일뱅킹으로 대체할 수 있어서, 상관이 없지 않나 싶네요.
3. Libreoffice의 발전
Libreoffice의 발전으로 docx, xlsx, pptx 등 MS오피스 계열 파일들도 무리없이 보거나 편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전과 달리 상당히 호환성이 높아졌기에 실제 사용가능한 수준까지 왔습니다.
4. 저사양
저사양 PC에서 윈도우보다 훨씬 부드럽게 동작합니다. 윈도우의 속도를 저하시키는 가장 큰 원인은 "서비스"입니다. 국내 사이트에서 여러 보안 프로그램(Active X기반 또는 exe기반 등)이 설치되면서 해당 프로그램이 서비스로 등록됩니다. 즉, 항상 윈도우에 상주하는 것이죠.
리눅스의 경우 이러한 프로그램을 거의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쾌적한 상태의 환경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근본적으로 리눅스가 윈도우에 비교하여 가벼운 편입니다.
다만, 불편한 점이 있다면 아래와 같습니다.
1. 훌륭한 PDF 프로그램의 부재
뷰어 정도 기능만 하는 pdf프로그램은 충분히 있으나, 편집이 가능한 pdf프로그램이 부재합니다.
MASTER PDF Editor가 존재하기는 하나, 다른 문서간에 페이지 이동이 드래그 앤 드롭으로 가능하지가 않아 매우 불편하더군요.
그러던 중 PDF Studio11을 접하게 되었는데, 이는 해당 기능을 지원해서 매우 감격했습니다. 다만, 리눅스의 기본 정신과는 달리 유료인 점이 단점입니다.
하지만 무료로 라이센스를 얻을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간단한 수기를 작성해서 메일을 보내면 무료로 라이센스를 발급해 줍니다.
라이센스가 없는 경우는 위와 같이 워터마크가 찍혀 나옵니다.
기능적으로는 거의 Adobe Acrobat에 버금갈 만큼 훌륭합니다. 가격이 좀더 저렴했다면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간단한 수기 작성으로 무료 라이센스를 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으니, 참고하시면 되겠네요.
학생이나 교수 들의 경우 30% 할인된 쿠폰이 제공됩니다. (쿠폰 입력)
https://www.qoppa.com/pdfstudio/
2. 아직도 남은 Active X기반의 사이트
아직도 전자정부,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공공기관의 사이트들은 리눅스를 지원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민간이 리눅스를 더 많이 지원한다는 점은 참 아이러니 합니다.
공공기관의 경우 사이트 개편이 빈번하게 이루어지지 않는 다는 점이 리눅스 지원을 아직도 하지 않는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전에 비해 리눅스를 주 운영체제로 운영하는 것이 큰 무리가 따르지 않습니다.
호기심이 많거나, 저사양의 서브 pc를 가진 사람이라면 리눅스를 한번 설치해보시길 권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