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롬북을 지난 3월경에 샀으니 3개월 이상 사용했네요. 간단히 소감을 써볼까 합니다. 제가 산 크롬북은 삼성 크롬북 플러스 V2입니다. 1년 전에 출시된 삼성 크롬북 최신 모델입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아시겠지만, 크롬 OS는 굉장히 가볍습니다. 루분투 이상으로 알려져 있죠. 따라서 많은 크롬북 모델들은 낮은 사양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크롬북은 셀러론 CPU를 사용하는데, 데스크탑만큼은 못해도 납득할 만큼 꽤 괜찮은 성능을 냅니다. 여기서 발생하는 강점들이 있습니다.
첫째로는 저전력입니다. 일반적인 윈도우 노트북은 몇 시간이 채 가지 못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크롬북은 하루종일 쓸 수 있을 만큼 배터리가 오래 갑니다. 지금 80% 정도 배터리가 남아있는데 8시간 반 정도 더 사용할 수 있다고 뜹니다. 발열도 왠만한 작업으로는 느끼기 힘들 정도로 적습니다. 쿨러도 없어서 조용하고요. 둘째로는 가성비입니다. 제 크롬북은 고화질 패널이 탑재되어 있고, 터치스크린에 S펜까지 있는데도 50~60만원대면 구입할 수 있습니다. 보통 윈도우북에서 이정도면 100만원 넘어가는 것으로 알고 있거든요. 아무래도 사양이 낮은 만큼 가능한 가격인 것 같습니다.
사용성에서도 괜찮습니다. 인터페이스가 매우 쉽게 되어 있고 윈도우와 상당히 유사하고요, 시스템에서 거의 건드릴 것이 없습니다. 뭐 세팅할 것도 없이 그냥 쓰면 돼요. 거기다 안드로이드 앱이 네이티브 수준으로 돌아갑니다. 왠만한 건 다 안드로이드 앱으로 할 수 있어요. MS오피스, 한글 등도 안드로이드 앱으로 전부 돌아갑니다. 그런데 한글은 크롬북에 최적화가 덜 되어 있는지 불편한 버그들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파일이 날아가거나 작업에 큰 지장을 준다거나 하는 문제는 아니에요. 리눅스 앱이 필요하다면 리눅스 모드를 사용할 수는 있는데 그건 별도로 터미널 작업을 통한 세팅이 필요합니다. 금융기관 앱은.. 일단 국민은행 앱은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결론적으로, 보조 PC 용도로는 훌륭합니다. 몇몇 제한이 되는 것들이 있기 때문에 메인 PC 없이 이것만 쓰기에는 좀 그렇고요, 가벼운 작업을 하거나 휴대하며 작업할 용도로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정말 잘 쓰고 있고, 꽤 괜찮습니다.
몇몇 제한이 되는 것들은 무엇이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