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렸던 소프트웨이브 2019 행사에서,
제가 아는 범위에서는 리눅스 관련 소식을 2곳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그 중 하나는 한글과컴퓨터였으며, 다른 하나는 인베슘이었습니다.
아쉽게도 인베슘이 참가했다는 사실을 행사가 끝나고 알아서 가지 못했습니다.
(인베슘은 하모니카 OS를 개발하는 업체입니다.)
* 소프트웨이브 2020을 다녀와서 (안랩, 이스트소프트 등) : https://la-nube.tistory.com/769
그래서 이번에는 한글과컴퓨터와 관련된 소식만 정리해봅니다.
먼저, 개방형 OS 한컴 구름 플랫폼입니다. 간단히 말해 구름 OS입니다.
한글과컴퓨터와 국가보안기술연구소(NSR)가 함께 개발한 리눅스인데,
공공기관에 납품되어 중앙부처 및 지자체, 교육기관, 연구소, 국방부, 소방, 검찰.경찰 등에서 쓰일 것이라고 합니다.
현재 구축 중인 곳은 우정사업정보센터의 DaaS 기반 인터넷 망분리 PC,
경찰청의 재난안전통신망 치안업무용 무선단말기,
한국정보화진흥원(NIA)의 안전한 클라우드 업무환경 단말기,
해군사관학교의 공공 클라우드 기반 원격교육시스템 단말기라고 합니다.
범용으로 쓰인다기 보다는, 아직까지는 특수목적용으로 한정하여 쓰인다고 봐야 하겠죠.
최근에 공개된 구름 OS는 데비안 10 Buster에 기반하여 개발된 리눅스이며,
탑재된 구름 브라우저는 Chromium에 기반하여 개발된 브라우저입니다.
데비안 10 Buster에서 이미 잘 쓰고 있는 리눅스 커널 4.19 버전을 사용합니다.
오픈소스를 활용하여 만들어서 그 결과물인 구름 OS도 역시 오픈소스로 공개됩니다.
그래서 구름 OS의 도입에 따른 효과로는 아무래도 비용 절감이 가장 큽니다.
업무용으로는 구름 보안 프레임워크와 구름 중앙 관리라는 것이 따로 들어가게 되는데,
이 기능들은 클라우드를 이용한 업무 환경 지원이 주된 목적입니다.
그리고 현재 공공기관에서는 HWP를 매우 열심히 사용하고 있는데,
그 점을 고려하여 공공기관에서 사용할 수 있는 리눅스용 한글이 조만간 출시된다고 합니다.
리눅스용 한글은 현재 최신 버전인 한컴오피스 2020 한글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습니다.
구름 OS 용으로 출시하기 때문에, 다른 리눅스에서의 지원은 어찌될지 알 수 없습니다.
구름 OS가 데비안 10 Buster 기반이므로, 적어도 데비안 10 Buster에서는 쓸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좀 더 희망적으로는 우분투와 리눅스민트 그리고 하모니카에서도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직원에게 물어보니, 아직까지는 구름 OS 용으로만 출시할 계획이고,
차후 데비안, 우분투 등에 대한 지원 여부는 고려 중이라고 합니다.
현재 구름OS는 다음의 공식 홈페이지에서 배포하고 있습니다.
- 다운로드 : https://www.gooroom.kr/content/downloads/iso.php
2019년 12월 6일 현재, 공개된 버전은 베타 버전이라고 할 수 있는 Gooroom 2.0 RC1 이며,
테스트를 좀 더 거쳐 조만간 일반 사용자 용 정식 버전인, 뒤에 RC 안 붙은 2.0을 낸다고 합니다.
공개된 버전은 일반 사용자 용이라서, 구름 보안 강화 기능이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즉, 일반 사용자가 쓰는 것과 공공기관에 납품되어 사용되는 것에 차이가 있다는 의미입니다.
2.0 RC1에서 탑재된 데스크탑 환경은 Xfce이며, Xfce 버전은 4.12 입니다.
리눅스 커널은 데비안의 4.19.67-2+deb10u2 를 개량한 4.19.67-2+deb10u2+grm2u1 입니다.
* 릴리즈 노트 : https://gooroom.kr/content/info/read.php?id=22
출처: https://la-nube.tistory.com/770 [la Nube | 라 누베]
그리고 데비안을 기반으로 한다면 Docker가 있기때문에 구동자체는 어렵지 않을것이라고 봅니다. 현재 우분투18.04에서 구동하는 한글2008은 라이브러리 맞추기가 힘들어서 Docker로 우분투10.04나 8.04로 구동하는 것을 추천할 정도로 버전이 벌어졌는데 새로운 리눅스용 한글이라면 더 사용하기 편해지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