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대학생 시절 저는 노트북이 없었습니다.
노트북... 그중에서도 씽크패드를 보유한 학우들이 그렇게 부러울 수가 없었죠.
현재는 30대 중반을 넘어 고가의 최신형 노트북을 사도 될만큼 여유가 생겼지만, 대학시절 씽크패드에 대한 로망에 구형 씽크패드를 중고구매하는게 취미가 되어버렸고 여러 씽크패드를 거쳐 씽크패드X200에 안착하게 되었습니다.
중고구매시 x200의 사양이 코어2듀오 p8600에 2기가 램, 160기가 하드디스크인 상태로 윈도우7이 설치되어있었습니다.
윈도우7 사용이 버벅여서 업그레이드를 하게되었습니다. 우선, 기본2기가램에서 4기가를 추가해 총 6기가램을 만들었고 하드디스크 대신 SSD를 달아주었습니다. 최신노트북 부럽지 않게 날라다니더군요.
그런데 문제가 있었습니다. 가끔 디스플레이가 깨지는 거였습니다. 마치 복권긁듯이 마우스로 깨진 윈도우화면 위를 쓸어주면(?) 깨진부분이 복구되긴 했지만, 노트북사용에 지장이 컸습니다. 이문제를 구글에 검색해보니 램 듀얼구성시 동일용량이 아니면 발생하는 문제라고 하더군요. 6기가의 램을 포기하자니 너무 아까웠습니다.
그래서 우분투도 깔아보고, 리눅스민트도 깔아보고, freeBSD도 깔아보고, 오픈수세도 깔아보고 오픈솔라리스도 깔아보고, 하이쿠도 깔아보고, 맨드리바도 깔아보고, 피씨리눅스도 깔아보고, 아치리눅스도 깔아보고, 젠투....는 도전하다 포기하고(!)...... 그렇게 무수히 많은 운영체제를 설치했다 지웠다를 반복하게 되었습니다.
어느 한 운영체제에 적응 및 만족을 못하고 노트북을 제대로 활용도 못하며 몇달동안 운영체제만 설치하며 보냈습니다.
그러다 하모니카프로젝트를 알게되어 씽크패드X200에 하모니카를 설치해보았습니다.
완벽하게 설치되고 완벽하게 세팅되어 설치후 특별한 세팅없이 화면깨짐없이 6기가의 램을 그대로 다 쓰는 즐거운 씽크패드x200+리눅스 생활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평소 궁금했던 리눅스에 대해 차근차근 공부하는 맛에 요즘 아주 신이 납니다.
하모니카에 APM을 세팅해 도쿠위키를 로컬로 돌려 리눅스공부내용을 정리하는데 스스로 참 뿌듯합니다.
생활코딩이라는 웹사이트에서 코딩공부를 하는데, 하모니카에서 바로바로 적용하니 참 재미있습니다.
웹서핑과 동영상감상시 윈도우7에서처럼 화면깨짐이 없으니 너무 좋습니다.
다른 리눅스배포판이나 운영체제들처럼 설치후 한글사용이나 기타세팅에 골머리를 안썩어도 되니 너무 편합니다.
노트북 구매를 고려하시는 분이라면 비싼 최신형 노트북말고 중고노트북 그중에서도 thinkpad시리즈를 한번 고려해보세요.
하모니카와 함께하니 아주 쌩쌩합니다.
저는 x60과 x220에서 단독으로 사용중입니다.
몇 년 만에 리눅스를 다시 사용했는데 지문 인식기도 정상적으로 인식하고 너무 인상적입니다.
예전의 리눅스는 드라이버 문제 때문에 저한테는 골치였는데... 요즘은 너무 좋아져서 일반 작업은 윈도우나 OS X 없이도 가능할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