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로 트러스트(Zero Trust) 보안 모델은 "절대 신뢰하지 말고 항상 검증하라(Never trust, always verify)"는 원칙에 기반을 둔다.
이는 네트워크 내부와 외부의 구분을 없애고, 모든 사용자, 기기, 구성요소를 지속적으로 검증하고 모니터링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러한 제로 트러스트 모델에 더 적합한 인증 방식은 탈중앙화 방식의 인증 솔루션인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중앙 집중식 인증의 특징과 제로 트러스트와의 관계
모든 사용자 인증 정보와 권한을 하나의 중앙 서버(ID 제공자)에서 관리한다.
Single Sign-On(SSO)과 같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수 있다.
중앙 집중식 인증은 한마디로 관리의 효율성이 높지만 제로 트러스트와의 한계점이 들어 난다.
1) 단일 실패 지점(Single Point of Failure)
중앙 서버가 침해당하면 전체 시스템의 보안이 심각하게 위협받을 수 있다.
제로 트러스트는 어떤 지점에서도 신뢰하지 않는다는 원칙이므로, 단일 지점에 대한 높은 의존성은 위험하다.
2) 내부 위협 취약성
일단 중앙 시스템에서 인증되면, 해당 사용자가 내부에서 다른 자원에 추가 인증 없이 접근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긴다.
제로 트러스트는 "내부에서도 항상 검증"하는 것을 강조한다.
2. 탈중앙화 방식 인증 (DID, Decentralized Identity)의 특징과 제로 트러스트와의 관계
1) 개인의 자기 주권 신원(Self-Sovereign Identity, SSI)
개인이 자신의 신원 정보를 통제하고 관리하며, 필요한 정보만 선택적으로 제공한다.
2) 분산원장기술(Blockchain) 기반
신원 정보의 위변조가 어렵고, 투명하며, 특정 중앙 기관에 의존하지 않는다.
신원 검증 과정이 여러 주체에 분산되어 있어 단일 실패 지점이 없다.
3. 탈중앙화 방식 인증과 제로 트러스트와의 적합성
1) 지속적인 검증 및 최소 권한 원칙 강화
탈중앙화 인증은 특정 자원에 접근할 때마다 필요한 최소한의 정보만 제공하고, 그 정보의 유효성을 지속적으로 검증하는 데 용이한다.
이는 제로 트러스트의 핵심 원칙인 "최소 권한"과 "지속적인 검증"에 부합하다.
2) 공격 표면 감소
중앙 집중식 시스템과 달리, 특정 서버가 모든 신원 정보를 보유하지 않으므로, 공격자가 탈취할 수 있는 정보의 양이 줄어들어 공격 표면이 감소한다.
3) 내부 위협 대응
각 리소스 접근 시마다 독립적으로 검증이 이루어지므로, 내부 사용자에 의한 권한 남용이나 측면 이동(Lateral Movement)을 효과적으로 방지할 수 있다.
4) 상호 인증 및 컨텍스트 기반 접근 제어
탈중앙화 인증은 상호 인증을 통해 연결의 양방향 신뢰를 구축하고, 사용자, 장치 상태, 위치, 행위 등 다양한 컨텍스트를 기반으로 동적인 접근 정책을 적용하는 데 유리하다.
결론적으로, 제로 트러스트 보안 모델은 "아무것도 신뢰하지 않고 항상 검증"하는 철학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단일 실패 지점을 최소화하고 각 개체의 신원을 지속적으로 검증하며 최소한의 권한을 부여하는 "탈중앙화 방식의 인증 솔루션(DID 등)"이 더 근본적으로 적합하다고 볼 수 있다.
물론 중앙 집중식 인증 방식도 다중 인증(MFA) 도입, 지속적인 세션 모니터링 등 제로 트러스트 원칙을 적용하여 보안성을 강화할 수 있지만, 탈중앙화 방식은 설계 단계부터 제로 트러스트의 핵심 가치를 내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