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에 최초로 리눅스 배포판(우분투, 분투, 페도라 등을 잠깐 사용했었던 것으로 기억함)을 접했을 때에는 그래픽 드라이버 조차 설치를 못해서 화면 엄청 낮은 화면 해상도에 한글 입력기도 도무지 설치를 못해서 영문 입력만 가능한 상태에서 조금 쓰다가 말았습니다. 제 기억에 한글 폰트도 없어서 한글이 깨졌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한 동안 사용할 생각 조차 않다가 올초에 하모니카를 알게되면서 다시 리눅스를 사용해보자하고 하모니카를 x60에 처음 설치하던 것이 생각납니다. 그 뒤로 x220에도 바로 설치했었지요. (저는 윈도우, macOS 크로스 플랫폼 사용자입니다. 그러다보니 주로 크로스 플랫폼이 지원되는 앱 -예를 들어 LibreOffice- 들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난관에 또 마주하게 되었는데 그것은 바로 안티 바이러스 설치(SEP)와 프린터 드라이버 설치라던가 생각보다 다른 환경에서는 단순한 것들이었습니다. 리눅스 자체가 처음 쓰는 것과 다르지 않은 상황이다보니 처음에는 엄청 낯설었지만 삽질을 연속하다보니 노하우라 하기는 뭣하지만 조금 늘었고 리눅스 자체가 재미있게 느껴져서 확실히 사용 비중도 늘게 되었습니다.
아무튼 이렇게 되자 업무에도 적용해보자 싶어 x60에 리눅스 민트를 엎고 데비안을 설치해 발주 업무나 매장 BGM 관리 등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보통 국내 임베디드 시스템이나 업무 환경들은 대체적으로 윈도우 환경인 경우가 많은데요. 저는 평소에도 RDP를 사용해서 업무를 봤으므로 별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MS RD 클라이언트는 없지만 Parallels Client를 사용하면 MS RDC 못지않게 사용할 수 있고 간단한 웹 브라우징도 가능하고 무엇보다 x60이 오래됬지만 작고 가볍고 딱이네요. 또 윈도우 클라이언트 6.x 이상은 램이 2GB로도 부족한 면이 있는데 리눅스는 1.5GB 램으로도 간단한 작업을 하는데 충분합니다.
잡소리가 더 길었는데 어쨌건 리눅스 너무 좋습니다! ㅎㅎ
하모니카 사용기가 아니고 데비안 사용기 같지만.. 예전부터 리눅스의 원조격 배포판을 사용해보고 싶어서 설치해 보았습니다. SEP 자동 검사 기능도 안되고 DVD 릴리스는 CentOS(RHEL)처럼 용량이 너무 커서 NetInstall 릴리스로 설치했더니 하모니카에 많던 패키지가 좀 없어서 설치하느라 식겁했었네요..ㅠㅠ
엄지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