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한글 폰트에 관한 글(http://hamonikr.org/board_bFBk25/40760)을 따라가던중에 서울서체의 권한문제가 명확하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었습니다.
서울서체는 아시다시피 서울남산체라는 전무후무한 명작(?)이 있고 이를 활용하는 곳도 많습니다. (그렇다고 서울한강체가 별로라고 하면 그것도 아닙니다. 한마디로 정말 좋은 글꼴이란 의미)
서울시청에 혹시나 하고 문의한 결과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는데 서체를 활용해서 결과물을 만들어내고 혹은 변형해서 사용하는 것은 문제가 없으나 해당 폰트파일의 배포는 오로지 서울시청홈페이지(https://www.seoul.go.kr/v2012/seoul/symbol/font.html) 에서만 가능하다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실은 서울서체가 상당히 마음에 들었고 자동설치가 가능하게끔 패키지화까지 준비해놓았는데 서울시청을 제외한 어디서든 배포가 되어서는 안 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바로 쓸 수 있도록 DEB패키지까지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이건 혼자 써야겠네요...)
그런고로 지금까지 서울서체를 적용해서 배포했던 커뮤니티버전의 서울서체가 조금 문제가 생겼다고 봐야합니다. 이것도 임베디드화 했다고 우기면 되기는 하는데 일단 이미 배포된 커뮤니티버전은 어쩔 수 없다고 치고 이후 배포는 서울서체를 제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서울시청에서는 리눅스용 자동설치 프로그램은 계획이 없다고 합니다.
대신 서울 서체를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다운로드하여 자동으로 설치해주는 Bash 스크립트를 만들어서 배포할 예정입니다. 다행히 응용하기 좋은 스크립트가 있더군요. MS폰트 설치하듯이 만들면 라이센스 문제는 회피할 수 있겠지요.
아무튼 엄청 골치아프네요.
라는 문장에서 역시 리눅스란 감탄사가 터집니다.
반면 오픈하면 할수록 서울이란 네임이 홍보될텐데 아쉽기도 하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