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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07 14:31

MX Linux도 좋긴 하네요. 하지만...

경은

조회 수 3975 추천 수 0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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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distrowatch에서 MX linux 의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조만간 1위인 만자로를 제칠 거라는 생각이 드네요.

왜 그런지 직접 사용해보니 알것 같았습니다.

엄청 빠릅니다. 심지어 네이티브로 설치한 민트나 우분투 보다 같은 컴퓨터에 자원을 반정도 배분해서 가상 설치한 mx linux가 더 빠르게 느껴질 정도입니다. xfce라 가벼워서 빠른거 아닌가 싶었는데 만자로 xfce와 비교해도 많이 빠르네요. 최적화 수준이 엄청난 것 같습니다.

단점도 있네요. 아직 오래된 distro가 아니어서 그런지 자체 저장소가 많이 부실합니다. 특히나 만자로를 사용하다보니 더욱 더 잘 느껴지는데 AUR은 만자로 인기의 최고 이유 아닌가 싶습니다. AUR에는 버젓이 있던걸 어떻게든 mx에 설치해보려고 git clone 해서 빌드하다가 멘붕이 왔습니다. 그 놈의 의존성... 빌드하려니 어떤게 빠져서 또 그걸 pull해서 먼저 빌드하려니 그놈 앞에도 뭐가 빠져서 또... 무한 반복.

만자로에서는 클릭 한번에 빌드하고 설치까지 되는데...

쉽게 구할 수 있는 우분투용 deb 설치 파일을 지원은 하지만 뭐가 빠져서 설치 안되는 경우가 수두룩...

이게 데비안 기반이라 그런거 겠지요?

또 세팅항목이 정비가 좀 더 필요한것 같습니다. 특히 부팅시 시작프로그램 설정은 민트, 만자로는 바로 등록되는데 mx는 일일히 어플을 경로까지 찾아서 세팅해 넣어야 하더군요.

튀어 보이려는 건지 처음 설치된 xfce 패널 배열 역시 이해가 안됩니다. 우리가 아는 모든 인터페이스와 반대로 되어 있습니다. 물론 전부 뜯어 고칠수 있지만요. 이런 걸 보면 아직까지 초보가 편하게 사용하기에는 좀 멀었다 싶습니다.

distrowatch 순위도 대중적인 인기가 반영된 것이라기 보단 기존 geek한 골수 사용자가 손을 많이 들어 줘서 그런것 같아요.

요즘 돈적게 드는 취미 찾다가 리눅스가 취미가 되었습니다. 게임보다 재미있네요. ^^

ps. 초보용 한가지 팁을 드리자면 기본 저장소의 korean fcitx 패키지를 깔면 백묵폰트가 같이 깔리면서 인터페이스 한글이 매우 지저분해집니다. 따로 개별 패키지를 선택해서 설치해도 되지만 귀찮으시면 그냥 종합 패키지를 깔고 font-baekmuk 패키지를 지워 버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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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6'

행복한펭귄 2019.03.07 14:52

예상한 대로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는 부분을 언급해 주셨네요.

직접 사용해 보시면 알겠지만, 경은님이 언급하신 부분에 100% 공감하실 것입니다.

완전 대중분들이라면 MX Linux의 최적화 부분에 있어서는 칭찬을 아끼지 않겠지만, 말 그대로 대중적인 접근성에 있어서는 만자로나 민트 등과 비교해서 애로 사항이 상당히 있을 수 있습니다. 말 그대로 일반 사용자 기준으로 말씀드린 것입니다. 차라리 만자로가 더욱 좋지요. 그런 측면에서는요. 민트는 당연하고요. ㅋㅋ

그래서 개인적으로 일반 사용자에게는 만자로나 민트를 추천합니다. 조린도 많이 추천하고요.

제가 개인적으로 적극적으로 추천한 MX Linux는 다른 것은 다 좋은데, 이런 완전 대중적인 접근성에 있어서는 조금 애로 사항이 있습니다. 그래서 MX Linux는 리눅스에 어느 정도 익숙해 지신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있는 중입니다. ㅋㅋ

여하튼 MX Linux가 생각한 것보다 엄청나게 인기를 얻으며 만자로 1위 자리를 향해 나가고 있습니다.

리눅스 사용자들이 외국이나 국내나 아무래도 완전 대중적인 일반인 보다는 컴퓨터에 익숙하신 분들이 선호하시는 경향이 있어서 꼭 Geek족이 아니더라도 좀 다룰 줄 아는 사람들이 선택하는 OS인지라 그런지도 모릅니다.

앞으로 국내외를 막론하고 일반인들에게도 윈도우처럼 널리 알려져 잘 사용되길 바랄뿐 입니다. ㅋㅋ

개인적으로 적극적으로 추천한 MX Linux가 사랑받고 있어서 기쁩니다.

OpenSUSE도 늘 적극적으로 추천했는데 9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네요.

언젠가는 더욱 대중들에게도 인기를 얻어서 상위권에서 대중들에게 인기리에 사용되는 배포판으로 거듭날 것이라 보입니다.

솔직히 아직은 완전 대중분들에게는 적극적으로 추천하기에 조금 부족한 부분이 아쉽게도 OpenSUSE에는 남아있습니다. 대중적인 부분만 조금 수용하면 이 만큼 괜찮은 배포판도 드문데, 이게 말 같이 쉽게 안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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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은 2019.03.07 15:18

openSUSE도 한글화가 엄청 잘되어 있고 좋긴 하던데 일단 제가 apt와 pacman에만 익숙해져 있어서... ^^;

아주 예전 우분투가 뜨기전 레드햇, 슬랙웨어 시절에 리눅스에 한번 호되게 당한 뒤로는 그냥 20년간 잊고 살다가 최근에 리눅스를 시작했습니다. 이전 보단 시간 잡아먹는 괴물은 아니게 되었더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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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caodosang 2019.03.07 19:44

글을 읽어보니깐 전문가시군요. 헤헤! 전문가 앞에서 너무 폼을 잡은것 같아서 약간 쑥스럽네요.

오늘 일본만화나 한번 볼까 하고 웹검색을 하던 중, 나무위키에서 일본만화 싸이트가 검색되더라구요.

그 사이트에 대한 소개가 있었는데, nginx하고 그누보드로, 예전 일본만화 마루마루를 모방한 사이트를 만들었다고... 소개가 되어있었는데, nginx 쓰는 애들이 여기도 있었구나, 하고 실소를 머금었습니다.

예전에 내가 그누보드라는 사이트에 들려봤는데, 그 사이트에 대한 기억을 좀 떠올려보자면, "내가 안철수 의원하고 무지 친하거든요." 이렇게 그누보드 게시판에 자랑스레 글을 올리는 애들이 있더라구요. 그누보드를 떠올리니깐 갑자기 그생각이 팍 하고 떠오르네요. ㅋㅋㅋ

음울한 한밤 중, 하모니카 사이트에 올려진 글을 읽어가며, 한국어가 되지 않는 하모니카에 속상해, 나지막하게 한숨 쉬며, 쇠약하고 지쳐, 처리하기 벅찬 일에 힘들어하며, 약한 매핑을 붙잡고 싸우고 있었을 때, 갑자기 트레이가 혼돈에 휩싸이더니, 번득이는 섬광처럼 한글이 되기 시작한 것이다.

이 알수 없는 성공앞에, 나의 자존심은 무너져가고, 다가올 미래세계에 대한 두려움이 경외감처럼 나에게 스며들어오는 것이다. 지금쯤 살리에르는 노벨상을 타기위해, 그 초라한 여대생들과 음란한 대화를 주고 받으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기 위해 여념이 없을 것이다.

집에서 내 생각을 기록해 놓는 것 만으로 뇌에 쇼크를 먹이는 전파을 쏘다니!

동생의 결혼식 몆일 전, 뇌파교란 전파로 인해, 축복해주어야 할 동생의 결혼식에서, 분루를 되씹으면서, 차라리 글을 쓰느니, 만화가 되겠다 라고 나는 마음속으로 선언을 했었다.

하지만 한빛 출판사에서 요번에 발표된 "만약 헤밍웨기가 자바스크립트로 코딩을 한다면"이라는 책의 서문을

읽어가며, 살리에르에게 말하고 싶어진 것이다.

나를 해킹해가며 귀찮게 할 거면, "만약 헤밍웨기가 자바스크립트로 코딩을 한다면" 이 책을 읽어보고,

그렇게까지 노벨상을 타고싶다면, 유명작가의 문체를 흉내네어, 노벨상을 타시라!

난 이렇게 말하고 싶은것이다.

지금 이 글은 살리에르를 향한 글이지, 하모니카나 경은님을 타겟팅한건 아닙니다.

기분나빠 하시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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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한펭귄 2019.03.08 10:58

맞아요. 사람이라는 것이 한 번 어떤 것에 익숙해지면 다시 그것을 사용하게 되고 뭐 그렇게 그 영역에서 벗어나기 싫고 그 곳에서 안착하게 되는 것은 어찌 보면 너무 당연한 것인지도 모릅니다.

요즈음 사람들은 대부분이 우분투 계열의 영향을 많이 받아서 그런지 오픈 수세 같은 배포판은 적응하는 부분에 있어서 많은 애로 사항을 느끼는 공통점을 알게 됩니다.

90년대 초반에 디스켓에 담겨져 알게 된 리눅스는 말 그대로 머리 아픈 이상한 OS로서 인식되었고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었다가 욕만 엄청 얻어 먹었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2000년대 들어서 리눅스 붐이 일어서 나름 대중적인 배포판이 수 없이 쏟아졌을 당시에도 실제 대중들은 리눅스는 참 머리 아프다라는 식으로 접근성에 어려움을 많이 느끼게 했죠. 그러다가 세월이 흘러 2019년 ... 우분투와 그 녀석들의 영향으로 인해서 말 그대로 대중적인 요소가 많이 배포판에 스며들어서 이제는 말 그대로 일반 대중들이 접근해도 크게 어려움이 없는 수준까지 이르렀습니다.

지금은 하모니카나 리눅스 민트 한글화 버전, 넘버원 리눅스, 그리고 유명한 대중적인 배포판을 주변 사람들에게 소개해 주면 설치하고 사용하시는 분들이 한결 같이 설치도 쉽고 사용법도 생각한 것보다 쉽다고 공통적으로 얘기합니다.

문제는 자신들이 윈도우에서 늘 사용하던 그 습관이 있어서 리눅스에 바로 적용하기가 힘들어서 겸해서 사용하거나 다시 윈도우만 사용하거나 또는 왔다 갔다하거나 뭐 이러고 있다는 것이죠.

여하튼 예전에 비하면 상당히 대중적으로 변했습니다.

물론 윈도우 친화적이고 맥OS에 친숙한 사람들에게는 리눅스는 여전히 어렵다는 이상한 생각과 실제적인 접근성 문제때문에 상당히 가야 할 길이 멀지만, 단순 OS로서가 아닌 오픈 소스와 플랫폼으로서의 리눅스 배포판을 잘 이용한다면 새로운 시장을 형성해서 새롭게 부상할 수 있을 가능성이 높아진 시점입니다.

그래서 고민이 필요한 것이죠. 시장이 형성되고 운영된다는 것이 말 같이 그렇게 쉬우면 세상 모든 만사가 시원하게 해결될 것입니다.

그러나 세상은 그렇게 만만하지 않은 것이 사실이니, 고민에 고민을 통해서 발전해 나가야 하는 것이죠.

일신우일신 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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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ordev 2019.03.10 19:51

데비안이라서 안 되는 것은 Appimage로 배포되는 어플리케이션으로 해결이 가능합니다.

우분투18.04이후로 저장소에서 내려진 것들이 상당히 많은데 그것을 대체하는 것이 Appimage와 snap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포터블형태로 실행되는 Appimage를 더 선호하는데 이 쪽을 찾아보시는것이 어떨까 싶네요.

댓글
행복한펭귄 2019.03.11 12:48

맞아요. 앱이미지가 널리 애용되길 바랍니다.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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