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러론 베이트레일 N4020 듀얼코어, 2기가 메모리, 32GB eMMC 사양의 팬리스 모델입니다.

중고가 5만~15만 정도로 쉽게 볼 수가 있습니다.

만듦새는 허약하지만 일단 핑크, 블루 색상이 예뻐요~ㅎ

 

에, 얼마 전에 파이어폭스 프리징 걸린다고 징징거렸습니다만 -_-

그냥 제가 무지하고 무식했던 거 같습니다.

 

일단 zRam을 추가 했습니다.

swpiness 설정은 딱히 건들지 않고 60 기본으로 뒀구요.

수동 설치 및 설정이 제겐 너무 까다롭길래 한 번 실패했는데

(깔려서 켜졌다고 뜨서 된줄 알았더니 부팅 중 커널에서 zram zstd 압축 에러가 보이며 실패)

해서 스왑파일 그냥 생성해줄까 하다가 다행히 편하고 좋은 zram 설치 스크립트를 찾아서 설치해줬구요.

https://github.com/foundobjects/zram-swap/

 

저번엔 바보처럼 스왑파일은 느리디 느린 micro sd에 만드는 뻘짓까지 했습니다.

이러니까 스왑을 줬는데도 느렸죠 ㅜ.ㅜ 바부팅이.

그리고 무엇보다 자주 노는 reddit 사이트가 미치도록 덩치가 크고 무겁다는 걸 알긴했는데

그냥 무거운 정도가 아니라 좀 심하게 심하고 심하게 무거운 사이트였던 거 같습니다.

맨날 레딧 쓸 때 뻑 나긴 했습니다 ㅜ.ㅜ

그래서 old.reddit.com으로 자동 Redirect 해주는 Addon을 설치했습니다.

이미 많이들 쓰더군요? -_-

 

이제 이 느린 랩탑 사양에 파이어폭스에서 18개 가량의 탭을 열어도 그냥 문제가 없습니다 ㅜ.ㅜ

램캐쉬 안 끄고 그냥 디폴트구요, 웹 컨텐츠 프로세스도 디폴트 줬습니다.

근데 TreeStyleTab 쓰면 불필요해지는 상단의 탭바는 없애줘야 하는데 이걸 아직 안 했네요.

 

파폭 탭 이렇게 연 상황에서도 탭 이동 및 서핑이 내 집처럼 스무스하게 편해요.

os는 Debian 10 Buster 64bit netinst에 openbox tint2 올렸구요.

 

다른 오픈박스 유저도 지적했듯이 thunar가 좀 충돌하고 (그래서 버렸지만) pcmanfm도 가아끔 뻑날때가 있긴한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쁜데? 빠른데? 견고한데? 좋은데?

DE 없이 WM만 단순히 올린게 생각 이상으로 편하고 정말 안정적이다-는 느낌을 줍니다.

로그아웃부터 엄청 빨라요. 이 사양에서 부팅과 로그인 속도도 정말 만족스럽구요. 이러다 메인까지 오픈박스 깔거 같아요.

사소한 아쉬움들이 없는건 아닌데, 단순성이 주는 견고함과 안정성이 피부로 와닿는게 크구요.

 

뭔지 몰라서 lxpolkit을 깔기 전에는 일반 DE처럼 메뉴에서 타임쉬프트가 실행이 안 되서 sudo timeshift-gtk 해야 됐었는데

이런 하나하나 새로 배우면서 필요한 기본 앱들을 찾아, 새집에 필요한 가구를 하나하나 완성해 나가는 느낌으로 조금씩 만져주고 있습니다.

듀얼모니터 설정과 HiDPI 설정에 약점이 있지만 딱히 편의성이 부족하단 느낌이 안들구요.

물론 오박 하나만도 학습곡선이 살짝 필요하긴 하지만요. (시간 없으면 -_- 귀찮은 일이죠. 바로 되는 wm 놔두고.)

요즘 사양이면 그냥 민트 마테, 주분투, 루분투 깔면 그게 더 편하지 오박 쓸 이유도 없구요.

틴트에 적당한 전원관리자는 어느 놈인가, 사운드볼륨 휠 조절 가능한 트레이 패키지도 찾아야 되고, 남에게 추천은 힘들겠네요.

유명한 오픈박스 배포판 그거는 너무 영어라 브라우저 번역 애드온 신공을 쓸 수가 없어서 아예 쳐다도 안 봅니다 ㅎㅎ

 

근데 이 랩탑이 블루투스가 있는 모델이었나? 드라이버 깔렸나? 이건 따로 확인해봐야겠네요 -_-

또 텔레그램이 공식 사이트에서 내려받으면 그냥 더블클릭으로 실행 가능한 바이너리 파일이라 최신버젼 자동 업데이트도 지원되고 한글도 이상 없어 이게 나은 거 같아요.

 

아무튼 결론은 wm 하나만 올리는게 상상 이상의 쾌감(?)을 주더란....

이 사양에 윈도우론 못느낄 쾌적함을 리눅스가 선사해주는 만족감도 꽤 크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