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척박한 환경 속에서 열매를 맺은 과거 역사를 돌아보며...

by 행복한펭귄 posted Jul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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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즈음은 OS 시장의 춘추전국시대이다. 

또한 컴퓨터 시스템 환경이 정말 놀랄 정도로 좋아졌다.

그러나 이상하게 지금 세대들은 이런 놀라울 정도로 충격적인 시스템 환경 속에서도 그냥 장난감 수준 정도로 밖에 컴퓨터 시스템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더욱 놀라운 사실인 이런 문화적인 흐름이 대중성이라는 명목 하에 묵인되어서 많은 사람들의 수준이 상향 평중화가 아닌 하향 평준화의 단계로 이끌려가고 있는 중이다.

편리하게 모든 것을 만드는 것은 중요하지만, 편리성과 직관성이라는 명목 하에 너무 문화 수준도 편리한대로 흐르는 것이 아닌가 싶어 못내 마음이 아프다.


오늘은 왠지 국내 한글 게임의 역사를 돌아보면서 몇 가지 기억을 떠올리고 싶다.

국내 최초의 한글 상용 게임이 무엇인지 알고 계신분? 손들어 주세요.

바로 1987년 그때 당시에 고등학생이었던 남인환군(현재는 현업에서 게임업체 대표로 열심히 띄고계심)에 의해서 APPLE 컴퓨터에서 돌아가는 RPG 게임 신검의 전설이 발표되었다. 이 게임은 IBM PC 시대에 들어와서는 신검의 전설2까지 발표되어 계속 역사를 이어오고있다.


심검의전설01.jpg

한국 최초의 (RPG) 한글 게임 신검의 전설

그때는 한글 입출력도 시원찮게 해결되지 않던 애플 컴퓨터 시절이었다. 정말 놀랍지 않은가?


심검의전설02.jpg

신검의 전설 게임 장면 (유명한 울티마 시리즈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추측된다)

나는 울티마, 위즈드리 게임 시리즈 엄청 즐겼는데... 참고로 신검의 전설도 구입해서 재미있게 즐겼다.


그러면 두 번째 역사적 한글 게임은 뭘까요? 바로 우주전사 둘리 (APPLE용)입니다.


우주전사둘리.jpg

이 게임도 구입해서 즐겼는데, 나름 아기자기하고 재미있었던 기억이 난다.

둘다 아프로만이라는 업체에서 기획해서 제품으로 출시했었다.


참고로 이땐 애플 컴퓨터에서 한글 게임은 당연히 전혀 없었고, 심지어 외국 게임을 한글화시키는 과정 자체도 영세한 업체들이 시도할려는 의지는 있었지만 결과는 전혀없던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결과물은 없던 시대이죠. 하기야 한글 자체가 정상적으로 입력되고 출력되지 않아서 별의별 시도를 다양하게 시도할 당시였으니 한글로 게임이 출시되었다는 것 자체가 충격적인 결과물이 되겠죠.


이런 기술적, 문화적, IT 배경, 사회적 인식, 대중적인 시각, 시장의 형성....

어느 것 하나 제대로 된 것이 아무 것도 없던 이런 시절에 이런 작품들이 나왔다는 것 자체가 너무나 기적적인 일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참고로 관심있으시념 위의 두 게임 APPLE 에뮬레이터를 이용해서 즐길 수 있습니다. 물론 저작권의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제작자가 양해를 구한다면 (워낙 오래된 고전게임이고 게임의 역사 및 국내 IT계의 발전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라는 측면에서) 문제없는 범위 내에서 ROM을 구해 즐겨보실 것을 권장하는 바입니다.


참고로 이때는 기계어, 어셈블리어, 애플 베이직과 C언어, 기타 일반인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은 조금 이상한 언어들 몇개가 있을 당시였고, 심지어 게임 전문 툴이 거의 전무하다시피하던 시절이었답니다.


물론 제가 아는 바로는 Take1 Toolkit라는 그때 당시로는 항당시 혁신적인 게임 전문 제작도구의 도움을 받아서 위의 두 작품이 탄생한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특별히 우주전사 둘리는 Take1 Toolkit의 그때 당시로는 매우 혁신적인 스프라이트 처리 기법을 잘 적용한 작품으로 알고있습니다. 게임 역사로서는 충격적인 결과물이죠. 


tak1 toolkit.jpg

애플 컴퓨터에서 스프라이트 처리를 지원하기 시작한 사실상 최초의 게임 전문툴 등장...

원한다면 지금도 사용할 수 있고, 전문 메뉴얼도 공개되어있습니다.


테이크원 툴키트 공식 사이트

http://take1.applearchives.com/take1_utilities/take1_programmers_toolkit.html


상상해 보십시오. 한글도 제대로 입력되지 않던 그 시절...

게임 만든다하면 사람들이 미친 사람 취급하던 그 시절...

도구라곤 거의 전무하다시피 하던 그 시절...

상용 게임은 고사하고 인디 게임을 만든다고 하면 말리던 그 시절... 

아예 인식 자체가 없던 그 시절...

이런 열악하고 말도 안 되는 환경 하에서도 위와 같은 엄청난 작품들이 탄생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대중들이건 전문가이건 마음만 먹고 조금만 관심가진다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설명서와 도구와 환경과 지원을 아끼지 않는 환경이 되었는데, 정작 IT는 급변하고 (좋은 뜻, 나쁜 뜻 모두) 결과는 신통치않고, 발전은 더디고 있습니다. 특별히 대중들의 PC에 대한 접근성에 많은 저해요인들이 많이 있다는 얘기죠.


왜 자꾸 옛날 얘기를 하냐면,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지금 풍족함 속에서 빈곤함을 느끼고 있는 것을 많이 느끼고 있고 사실이 그렇습니다.


그 수 많은 컴퓨터 잡지들 (80여개가 넘음)은 어디로 사라지고 지금은 10 손가락에도 들어오지 않을 정도로 모든 PC잡지들이 폐간되거나 휴간되고 완전히 대중화라는 명목으로 저성장 중에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가 바로 잡히지 않으면 리눅스 데스크탑 환경의 보급이라는 측면에서도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기본적인 시장의 방향과 인식에 문제가 심각하게 있기 때문입니다.


의미있는 경쟁, 제대로된 인식과 시장

무엇보다 대중화라는 잘 못된 인식으로 정작 중요한 해커리즘의 말살이 풍족한 가운데 어리석은 빈곤으로 이끌고 있는지 모릅니다.


혹시 관심있으신 분들은 과거 컴퓨터 역사를 돌아볼 수 있는 많은 기사와 잡지와 책이 나와있습니다.

참고하시면 참 좋은 세상이구나라는 것을 알게될 것입니다.


이렇게 좋은 세상에서 왜 제2의 신검의 전설, 제2의 우주전사 둘리는 나오지 않는 것일까요?

그것은 세대가 바뀜에 따라서 과거를 돌아보고 그들에게 제대로 교육이 이뤄져야했는데, 도구만 좋아졌지 정작 사용하는 사람들의 문화적 인식 수준은 정체되어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것들이 변화될 때 리눅스의 발전 어쩌구 저쩌구하는 모든 것들이 의미가 있을 것입니다.


리눅스는 마치 옛날의 APPLE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몇 안 되는 OS 중의 하나이기에 리눅스 매니아가 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온고이지신


PS

하기야 전세계적인 Coding 교육 열픙에 대한 대중들과 나름의 전문가들의 인식이 전국민을 3D 노가다를 시킨다고 인식하는 수준으로 머물러있으니, 오픈소스, 리눅스의 세계에 대해서 얘기하는 것이 정말 무의미하겠죠.

그리고 자율적인 발전이라는 측면에서 기대하기 힘들겠죠. 지금은 기술도 기술이지만 정작 중요한 사람들이 변화되어야할때임을 늘 느낍니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적 인식이 변화되지 않는 이상, OS 시장의 격동은 무의미하게 경쟁하게 될 것이고, PC 시장의 발전은 점점 더 저해되고, 그로인한 혜택이 더욱 미뤄지게될 것입니다.


코딩 교육은 전국민을 노가다 쟁이로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전혀 새로운 세계로 인도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를 제시한 것이고, 이를 구현하는데 가장 적합한 OS가 리눅스임을 많은 사람들이 인지하고 인정하고 있습니다. 이런 엄청난 역사적인 혜택이 오고 자신에게 주어졌는데, 오히려 많은 사람들은 그 의미를 아예 모르거나 엉뚱한 논리로 발로 차버리고 있는 지경에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가장 안타깝고 나름 컴퓨터 역사를 지켜본 한 사람으로서 매우 힘듭니다. 차라리 몰랐으면 이런 말도 하지 않겠지만.... 아는 것이 죄라면 죄지요.


어느 분야나 과거의 역사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제대로 평가하지 못한다면 미래로 나가는 방향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발전이 더디게되고 실수를 연발하게될 것입니다.

우리에겐 과거를 통해서 이런 실수를 미연에 방지하고 더욱 발전적인 시장을 형성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과거에는 상상도 못한 엄연하게 중대한 사명이 우리에게 주어져있습니다. 물론 엄청난 도구들과 함께...

이 얼마나 즐거운 일입니까?


오늘은 혼자 왠지 이런 생각을 남기고 싶었습니다.

또 욕아닌 욕들을지 알면서도...

행간을 잘 파악해서 도움되시는 부분만 받아주시길...


제발 대중들의 시각이 제대로 변화되고

개발자들이 꾸준하게 발전적으로 장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환경이 되었으면 좋겠다.

그리고 모두가 그 혜택을 누리도록....


대중화의 관점과 시각과 구적인 정책이 바꿰야하지 않을까 자못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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