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차 주저리 주저리 - 바보상자와 도구상자 그 어디쯤...

by maumc posted Apr 17,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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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하모니카만 사용한지 5일째이다. 


그전에는 가상머신이나 보조노트북을 통해 어디까지나 시험삼아 사용해본게 다라서 실제 컴퓨팅환경에서의 벽을 못느꼈었다. 

본격적으로 주 노트북에 주 운영체제로 하모니카를 도입하며, 블루투스연결에 4일간 메달리며 수많은 검색을 통해 원인과 해결책을 찾고자 노력했다.


그간 나에게 블루투스란, 윈도우와 스마트폰(안드로이드)을 통해 '당연히 자동으로 매우 쉽게 연결되는 아주 편리한 것'이었다.

하모니카를 통해 블루투스 연결을 할땐, 윈도우와 안드로이드에서는 듣도 보도 못한 '장치가 성공적으로 추가되었지만, 연결에 실패했습니다'라는 말인지 똥인지(-_-) 알 수 없는 메세지를 내뿜었다.


결국은 포기(-_-)했지만, 그 과정을 통해 배운게 상당히 많다.


행복한펭귄님의 팁과 링크를 통해, 그리고 검색을 통해 리눅스에서의 블루투스 연결문제를 찾아보다보니 리눅스의 블루투스데몬 bluez에 대해서도 알게되었고, 블루투스 연결원리에 대해서도 알게되었으며 하모니카의 블루투스프로그램 '블루맨'은 작업표시줄 애플릿으로 존재하다보니 검색을 통해 나오는 블루맨 이미지들과 다르다는 것과 그 블루맨 프로그램이 우분투 버그 레포트에도 등록되어 있을 정도로 버그가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알게 되었지만, 정확한 원인과 해결책은 아직도 모르겠다. 

내가 하모니카를 사용함에 있어, 블루투스 키보드와 블루투스 헤드셋을 꼭 써야만 한다면 혹시 모르겠지만 그건 아니기 때문에 더 이상 이문제에 메달릴 '오기'가 생기지 않아 포기하게 되었다. 내 리눅스에 대한 열정은 딱 그만큼인 것이다.



오늘도 퇴근후 주노트북(을 가장한 실질적으론 데스크탑)을 키고 하모니카에 로그인하며 습관적으로 블루투스 키보드를 뚜닥뚜닥 하다가, 안된다는것을 다시 자각하고 방안 구석탱이에 쳐박혀있는 싸구려 USB키보드를 연결했다. 귀찮을 뿐이지 하모니카 자체를 포기할 이유는 없다. 늘 하던데로 크롬브라우저를 키고 지메일을 확인하고(사실 스마트폰으로 이미 다 확인했지만), 헤드셋을 쓰고 구독하는 유투브채널을 본다. 아.... 블루투스헤드셋 연결 실패했지... 서랍을 뒤저 구매후 한번도 사용해본적 없는 헤드셋유선잭을 연결하고 노트북에 꼽아서 들어본다. 잘 들린다. 


그래... 리눅스는 이런거야. 조금 불편할 뿐이지....  윈도우10과 실사용에선, 블루투스빼곤 차이가 없어! 그래도 배운게 있잖아? 블루즈데몬이 어쩌고 저쩌고 장치맥어드레스가 어쩌고 저쩌고... 페어링이 어쩌고 저쩌고.... 윈도우나, 안드로이드로만 블루투스 장치를 사용했으면 이런 지식(?)에 대해 내가 알수 있었겠어?



세상에 그냥 주어지는게, 원래 되는게 어디있나! 블루투스에 대해 공부하게(?)해준 하모니카(리눅스)에 감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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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내가 왜 리눅스에 관심이 있을까? 내가 왜 다른 리눅스배포판이 아니라 하모니카를 사용할까?

리눅스의 수많은 배포판과 하모니카의 차별성은 곧, 하모니카와 윈도우 안드로이드의 차별성이다.라는 자각이 들었다.


알고자 하는 욕구와 편하고자 하는 욕구의 그 중간.

하모니카는 딱 그 중간이다. 

리눅스로서는 한국인에게 가장 편하고 쉽다. 그러나 스마트폰이나 윈도우 보다는 어렵다.


하모니카가 특별한 기술의 발전이 아닌, 한국인의 사용자경험에 더 친화적으로 계속 발전하길 기대하고 또 고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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