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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글이지만 커뮤니티 게시판에 질문하기 전 한번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 http://wiki.kldp.org/wiki.php/DocbookSgml/Beginner_QA-KLDP#AEN70

 

HOWTO For Beginners

초보자들이 처음 시작을 하는데 필요한 상식

김 정균

v0.2.1 2001년 9월 28일

 

이 글은 필자의 홈페이지에서 질답 게시판을 운영하면서 beginner 즉 초보자들이 질문하는 방법에 대한 답답함으로 인하여 이런 문서를 만들어 본다.

이 문서로 인하여 질문을 하는 사람이나 답변을 하는 사람들 양쪽 모두에게 어느 정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 글의 최신판은 http://oops.org/?t=lecture&s=beginner 에서 확인할수 있다.

 


1. 저작권

이 문서는 자유롭게 수정, 배포, 인쇄할 수 있다. 단 이 문서를 사용함에 있어 그 목적이 초보자를 계도함 또는 홍보에 목적이 있다면 이 글의 일부분만 인용하는 것을 금하며 이 문서의 전체를 사용하여야 한다. 이 글의 사용이 계도에 있지 않을 경우, 예를 들어 특수한 목적이 있는 문서에서 이 글의 일부분이 필요할 경우 이 글의 전체 의미를 오해하지 않도록 부연 설명을 충분히 해야 하며, 오해의 소지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이 글과 상황이 맞지 않는 경우에는, 해당 상황에 맞게끔 개작을 허락한다. 개작을 했을 경우에는 원저자의 저작권 표시를 해야 하며, 개작을 한 사람은 개작 표시를 별도로 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본 문서를 사용함에 있어 발생하는 피해는 본인이 책임질 수 없기에 사용함에 충분한 고려를 하고 사용하기를 바란다.


2. 초보자 들이 쉽게 범하는 오류

 

 

  1. 초보자입니다. 쉽게 설명해 주세요.

    답변을 자세하게 길게 해주는 사람들 역시 초보자일 가능성이 높다. 즉 본인이 서너줄 짜리 답변이 싫어 난 그렇게 하지 말아야지 하고서는 자세하게 답변을 해주려고 노력을 한다. 물론 필자도 그랬었다. 하지만 계속되는 답변에서 이런 것은 아니다라는 것을 느끼게 되고, 그러다 보면 결국 서너줄로 답변할 수 있는 것만 답변을 하게 된다.

    이것이 답변을 하는 사람들의 패턴이다. 요즘은 웬만해서는 모든 문서들이 한글화가 되어 있다. 번역문서도 있을 것이고 요즘에는 창작문서들도 엄청나게 많아졌다. 필자가 Linux 를 접했던 3년 전의 상황과 비교하면 너무나도 좋아졌다. 하지만 초보자들은 여전히 이런 훌륭한 문서들은 뒷전이다.

    그리고 답변에서는 강좌 이상의 답변은 받기 힘들다. 강좌라는 것 자체가 그사람이 글로서 표현할 수 있는 최대한의 내용을 담아 놓은 것인데 강좌를 보고서는 제대로 이해가 안된다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세요 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어느 부분이 어떻게 되는 것인지를 질문 해야지 그냥 "자세히" 라는 단어는 그냥 무시당할 수밖에 없는 조건이 되는 것이다.

     

  2. 답변을 메일로 주세요.

    게시판에 답변을 하는 것은 공유의 개념이 크다. 즉 게시판에 답변을 해 놓았을 경우에는 다른 동일한 의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검색을 통해 찾아 볼 수가 있다는 얘기이다. 하지만 메일로 답변을 할 경우에는 메일을 받는 단 한사람만이 혜택을 받게 되는 것이다. 즉, 답변을 하는 사람은 동일한 질문이 오면 반복적인 답변을 계속 해 줘야 하는 것이다. 필자는 이러한 이유에서 메일을 통한 질답을 거부한다. 또한 게시판에 답변 하나 하는 것도 쉬운일은 아니다. 그런데 질문을 해 놓고 찾아오기가 귀찮다고 메일로 답변을 달라고 한다는 것은 질문하는 사람의 성의 문제가 결부 된다. 한마디로 메일로 답변을 달라는 질문이 있을 경우에는 괘씸죄가 적용될 수도 있다는 얘기이다. 이런 경우에는 답변을 받는 것만 해도 감지덕지해야 할 것이다.

    질문자와 답변자 사이에 아쉬운 사람은 질문자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아쉬운 자의 위치를 제대로 판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option 을 요구하지 않는 것이 조금이라도 더 성의있는 답변을 받을 수 있는 지름길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3. 답변이 성의가 없군요.

    답변을 하는 사람은 절대 의무가 없다. 그저 좋아서, 또는 남들에게 받은 도움을 환원하기 위해서 일 것이다. 하지만 반복되는 답변에서 답변자들도 지치게 마련이다. 즉 처음에는 봉사였지만 나중에는 댓가없는 노동이 된다.

    또한 성의가 없는 답변이 나오는 것 같다면, 왜 그런 답변이 나왔는지도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검색을 해 보면 쉽게 찾을 수 있는 질문들, 간단하게 해석만 해 봐도 될 아주 짧은 에러 메세지들을 가지고 계속 반복해서 질문이 들어 온다면 답변자도 지칠수 밖에 없게 된다. 초보자이기 때문에 봐줘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답변자 들은 하나둘씩 떨어져 나가게 되는 것이다.

    답변이 성의가 없어지기 시작한다면, 그 답변자는 곧 떨어져 나갈 단계의 위치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을 하면 된다.

     

  4. 왜 제 질문만 답변이 없나요?

    당연히 모르니까 없다. 또는 너무나 터무니없는 질문이기 때문에 답변이 없을 수도 있다. 그러니 답변이 없으면, 모르는 문제인가 보다 하고 넘어 가면 된다. 절대 무시하기 때문에 답변을 안해 주는 것은 아니다.

     

  5. DIY .. 넌 초보자였을때가 없었냐..!!

    Do It Yourself. 쉽게 말하면 '니가 알아서 해라' 라는 의미이다. 하지만 이 말이 나오는 이유는 쉽게 찾을수 있는 내용에 대해 아무런 노력 없이 지식을 얻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많이 나오는 답변이다. 이 답변을 받았을 경우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을 해 보길 바란다. 과연 본인이 질문한 것에 대한 나의 노력은 어느 정도였는지......

     

  6. 급질문..

    급질문이라는 질문치고 정말 급한 내용은 못봤다. 나름대로 급할지는 모르겠지만 답변자들에게는 급한 것은 하나도 없다. 급질문이라는 글자를 보고 다른 질문보다 더 우선적으로 답변을 해주는 것도 없다. 오히려 역효과만 볼 뿐이다. 급질문 이라는 3글자를 쓸 여유에 좀더 자세한 상황을 써 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7. 검색해 보는 것 보다 질문 하는 것이 더 빠를것 같아서..

    완전한 착오다. 답변자는 자기 내킬때만 답변을 해 준다. 즉 재수없으면 일주일 이상이 걸려서 답변이 오는 경우도 있다.

     

  8. 게시판 용도 무시하기

    질문 게시판, 자유 게시판이 있으면 사람들은 자유 게시판에 사람들이 더 많겠지라는 생각에 질문 게시판의 용도를 무시하고 자유 게시판에 질문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 완전한 판단 착오이다. 게시판 용도를 나누어 놓은 이유는 효율적으로 관리를 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용도를 무시하는 사람들이 간혹 자유 게시판에 질문을 하고 나서 삭제를 한다고 난리를 피는데 누워서 얼굴에 침뱉기라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고 그 site 에서는 그 site 의 운영 지침에 따라야 한다.

     

  9. 메일로 질문 하지 마세요.

    가끔 보면 메일로 질문을 하지말고 홈페이지의 게시판으로 질문을 해달라는 글을 볼수가 있다. 하지만 무시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경우 '게시판으로 질문해 주세요' 라는 답장이라도 받으면 그사람은 행운아다. 보통은 읽지도 않고 버려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스팸 메일을 받으면 짜증이 날 것이다. 필자의 경우 한창때는 질문 메일을 하루에 300 여통까지 받아보았다. 왠만한 mailing list 보다도 많았다. 결국 spam 메일과 별반 다를 게 없게 되어버린 경우이다.

     

  10. 안되요 어떻게 하죠?

    안되니까 질문을 하는 것은 이해를 한다. 하지만 어떻게 안되는지에 대해서는 절대 언급이 없다. 부팅이 안되요. 그럼 어떤 답변이 최상일까? 새로 설치하세요 밖에 나올 답변이 없다.

     

  11. 답변들이 너무 추상적이다.

    이건 Linuxer들에게서 많이 보이는 패턴일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상세하게 알려주는 답변 보다는 어떻게 보면 이런 답변들이 더욱 성의가 있는 답변이다.

    답변을 하다 보면 참 답답할 때가 많다. 위에서도 언급을 했듯이 알려주면 알려주는 것 이상은 절대 알아보려고 시도를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응용력을 기르지를 못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세한 답변보다는 어떻게 하라든지 무엇을 찾아 보라는 답변을 했을때 다시 질문을 해오는 사람들의 지식은 한층 성숙해 있는 것을 볼 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초보자의 입장에서 이런 답변을 들었을 경우 짜증이 날지는 모르겠지만 초보자들이 어느 정도 실력을 높이고 나면 아 그래서 이렇게 답변을 하는구나 하는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DIY(Do It Yourself) 역시 이런 측면의 답변으로 여길 수 있을 것이다.

     

 

대충 11 가지 정도의 패턴을 적어 보았다. 이 글을 읽는 사람이 위의 패턴에 해당되는 것이 있는지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이 패턴들은 필자가 답변을 하면서 답답하고 안타까웠던 부분을 대충 정리해 본 것이다.


3. 어떻게 질문을 하는 것이 좋을까?

필자가 답변을 하면서 질문에 다시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것은 어떻게 나옵니까? 즉 미리 이런 것들을 적어 주면 재질문이 갈 필요가 없는데, 안되요 그럼 뭐가 안됩니까? 이게 안됩니다. 어떻게 안됩니까? 이렇게 안됩니다. 이건 어떤 상황인가요? 이런 상황입니다. 이런 쓰잘데 없는 무의미한 질답이 오가게 된다.

 

 

  1. 최대한 자신의 상황을 알려라.

    자신이 어떠한 상황인지를 정확하게 최대한 알려 주어야 답변하는 사람들도 가볍게 답변을 할수가 있다. (가볍다라는 말을 대충이라는 말로 오인하지 말기 바란다.) 그리고 상황이 정확하고 많을 수록 답변도 그만큼 적중률이 높아지게 된다. 예를 들어 보자.

    '메일을 보내면 local configuration error 가 떠서 리턴 됩니다.' 라는 질문이 온다. 그러면 답변자는 sendmail.cw 에 해당 호스트 이름을 넣어 주었는지를 확인해 보라고 한다. 만약 sendmail.cw 에 이미 기입이 되어 있다면 그리고 이미 기입이 되어 있다고 처음 질문에서 적어 놓았다면 최소한 한단계의 질문은 생략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면 답변자도 최소한 한번은 덜 답변을 할 수 있는 것이다.

     

  2. 감추려 들지 말라.

    자신의 상황을 자세히 알려주는 사람들도 더러 있다. 하지만 ip address 와 domain name 같은 것을 변경하여 보여주는 사람들이 많다. 자신의 정보가 누출될까봐? 그러면서 이런 부류의 질문을 하는 사람들은 dns 설정에서 HINFO 를 열심히 설정을 해서 자신의 hardware 설정을 잘 보여준다. 약간 옆으로 샜는데.. 다시

    질문을 하는 사람의 입장은 분명히 절박한 상황일 것이다. 하지만 답변을 하는 사람은 그 절박함을 알 수가 없다. 왜나하면 답변을 하게되는 사람도 나름대로 절박한 상황이 있기 마련이기 때문일 수도 있고, 또 남의 사정은 그리 급하게 느껴지지를 않기 때문이다. 그런 상황에서 한번 꼬아서 질문을 하는 것은 답변을 하는 사람은 그걸 다시 정리를 해야하기 때문에 그냥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될 수 있으면 정확한 정보를 줘야 한다.

    다시 예를 들면 name server를 질문을 할 경우 domain name 만 제대로 적어 줘도 nslookup 을 이용해서 설정이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유추를 할수가 있다. 하지만 aaa.com 같은 식으로 주면 몇번의 질문이 다시 오가야 된다. 그럼 답변자는 귀찮아지기 싫어서 처음부터 답변을 아예 하지 않게된다.

     

  3. 제목은 질문내용을 요약하라.

    답변자들은 글 제목만 보고 답변을 하는 경향이 많다. 그 많은 질문을 일일이 읽어볼 여유는 없기 때문이다. "급해요" 라는 질문에 답변자들은 '급한가보다' 라는 생각밖에 하질 않기 때문이다.

     

  4. error message 와 error log 를 활용하라.

    보통 error의 경우는 수도 없이 많다. 어떻게 설정하고 어떻게 셋팅하느냐에 따라서 수도 없는 많은 종류의 에러 메세지가 발생하게 된다. 이런데도 불구하고 안된다는 내용만의 질문은 정말 수도 없이 많다. 에러 메세지나 error log 는 원인을 찾는 열쇠이다. 열쇠는 주지 않고 문을 어떻게 열어요 라는 식의 질문은 절대 답변을 들을 수 없는 질문이다.

     

  5. 영어를 두려워 하지 말라.

    보통 error 메세지는 아주 정확하게 원인을 알려 준다. 하지만 이런 간단한 한줄짜리 영어 메세지를 두려워 해서 질문하는 경우가 많다. 필자가 받은 제일 간단한 영문 에러 메세지는

    File not found ..--;

    이다. 이것을 해석 못하는 사람은 없으리라 생각된다.

     

  6. client 측의 에러 메시지는 별로 영양가가 없다.

    4 번과 맥락을 좀 같이 한다. 하지만 여기서 언급을 하는 것은 client 측의 에러 메세지는 거의 아무런 가치가 없다는 것이다. 그냥 이래서 안된다가 아니라 무작정 안된다는 메세지일 뿐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outlook express 에서의 에러 메세지이다. 에러 메세지나 에러 로그를 보여줄 때는 server측의 로그에서 해당 부분을 찾아야 한다.

     

  7. 질문및 광고는 삭제합니다.

    질문을 하기전 site 를 잘 살펴 보기 바란다. 이 site 의 관리자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아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관리자가 요구하는 것을 무시하면서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길은 절대 없다. 즉 자유 게시판에 질문 올리는 것과 메일로 질문을 하지말라는 것 같은 것이 대표적인 경우이다. 질문은 질문 게시판, 잡담은 잡담 게시판 이런식으로 용도를 잘 살펴보고 질문을 하기 바란다.

     

  8. 답변자에게 요구를 하지 말라.

    답변을 하는 사람들은 3~4 줄의 답변을 하는데도 상당한 배려를 해야지만 가능할 정도로 바쁠 수 있다. 질문을 하는 사람들도 나름대로 사정이 있듯이, 답변을 하는 사람들도 나름대로의 일이 있기 마련이다. 그러니 '이것좀 해주세요' 같은 식의 질문은 그냥 무시를 당하거나 DIY 라는 말을 들을 수 밖에 없게 된다. 서로 기분이 나쁘게 되는 요소이므로 피하기 바란다.

     

  9. 표준어를 사용하라.

    요 근래에 와서 인터넷 언어라는 새로운 용어가 생긴것 같다. 하지만 아직은 전 세대가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언어는 아니라는 것이다. 즉 질문자의 입장에서 그런 언어를 사용하여 질문을 했을 경우 답변자가 해독이 필요한 말을 일일이 해독 하면서 답변을 해 줄리는 없다.

    또한 언어의 사용은 적절해야 한다고 생각된다. 가령 예를 들어 생활용어에 욕이 섞여 있는 사람들이 꽤 될것이다.(물론 필자도 그렇다) 하지만 입사 면접에서 면접을 볼 때 생활용어들을 그대로 사용하는가 생각해 보기를 바란다. 즉 내가 아쉬운 것이 있을 경우 상대방의 입장에서 질문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상대방의 기분이 좋을때 답변도 잘나온다는 것이다.

     

  10. 질문을 깨끗하게 정리하라.

    정리을 하라는 말이 좀 이상할 수도 있다. 요즘 필자의 게시판에는 필자가 하도 떽떽거려서 질문을 하시는 분들의 패턴이 필자가 원하는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는 점이 고맙다. 하지만 질문을 할때 에러 메세지를 적어 주시면서 그냥 copy 를 해서 게시판에 그냥 복사를 하고 등록을 하는 경우가 많다. 다음의 예를 보도록 하자.

        [oops@oops oops]$ ps uaxw
        USER       PID %CPU %MEM   VSZ  RSS TTY      
        STAT START   TIME COMMAND
        root         1  0.0  0.0  1120  476 ?        
        S    Sep24   0:07 init [3] 
        root         2  0.0  0.0     0    0 ?        
        SW   Sep24   0:00 [keventd]
        root         3  0.0  0.0     0    0 ?        
        SWN  Sep24   0:00 [ksoftirqd_CPU0]
        root         4  0.0  0.0     0    0 ?        
        SW   Sep24   0:00 [kswapd]
        root         5  0.0  0.0     0    0 ?        
        SW   Sep24   0:00 [bdflush]
        root         6  0.0  0.0     0    0 ?        
        SW   Sep24   0:19 [kupdated]
        root        25  0.0  0.1  1140  516 ?        
        S    Sep24   0:00 /sbin/devfsd /dev
        root       213  0.0  0.0     0    0 ?        
        SW   Sep24   0:04 [kreiserfsd]
        root       460  0.0  0.1  1176  532 ?        
        S    Sep24   0:02 syslogd -m 0

    위와 같이 ps의 실행 결과를 보여주는데 칸이 쫍아서 아래로 한줄씩 밀려 버렸다. 답변을 하는 사람 입장이 아니라도 위의 메세지가 한눈에 들어 오는지 판단해 보기 바란다. 즉 이렇게 어지러운 정보를 일일히 편집해서 판단할 수 있도록 수정을 한 다음 답변을 해 주리라고 기대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인 것이다. 답변을 제대로 잘 받기 위해서는 이런 사소한 것까지 신경을 써야 한다.

     

 


4. 어떻게 공부를 하는 것이 좋을까?

정도는 없다. 나름대로 맞는 방법을 찾아 가는 기간이 바로 초보자 기간이다. 초보자들이 빨리 고급 사용자가 되는법은 없다는 것이다. 고급 사용자들도 끊임없이 공부를 해 나가야 하는 분야가 바로 이 분야이다. 즉 고급 사용자들은 어떻게 공부를 해 나가야 할지를 최적화한 사람들인 것이다. 그래도 나름대로 필자가 터득한 것 들과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것들 중에서 공통적인 부분들을 정리해 보도록 하겠다.

 

 

  1. 빨리 늘고 싶어요.

    과외를 하든지 학원을 다녀라. 아니면 책한권 가져다 놓고 무작정 따라하면서 한 권을 다 보기를 바란다. 최소한 수박 겉핥기를 하더라도 한번은 보기 바란다.

     

  2. 문서들을 정독하고, 이해를 하라.

    질문을 받다 보면 답답함을 넘어서 한심할 지경까지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강좌에 이러이러할 경우 에러가 난다고 볼드체에 빨간색으로 강조까지 해 놓았건만 질문으로 다시금 돌아오는 경우가 너무 허다하다. 문서들을 정독만 했다면 절대 나오지 않을 질문들인 경우이다.

    또한 초보자들의 패턴은 절대 따라만 하지 응용을 해볼 생각은 하지 않는다. 이런 경우에 어떻게 될까 하고 한번 연구를 해 보고 직접 시도를 해볼 생각은 하지 않고 먹여 주기만 바라는 식의 질문을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에 많이 듣는 답변은 '어디 문서를 참조하십시오' 이다.

     

  3. 뭘 해야 할지 모르겠으면, 질답 게시판을 봐라.

    리눅스 설치를 끝낸 초보자들이 한결같이 말하는 바는 설치는 했는데 리눅스로 뭘 해야 할지를 모르겠다는 것이다.

    필자가 공부를 하면서 가장 큰 효과를 본 방법이 질답 게시판 보기이다. 답변을 하는 것도 아니고 질문을 하는 것도 아니고 그냥 시간이 있으면 봐라. 공부를 하다 보면 본인이 만든 것이 아닌 이상 본인이 아는 것에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즉 넓게 아는 것에 한계가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질답 게시판을 보다보면 답을 보지는 못하더라도 최소한 이런게 있구나 하고 관심을 가지고 해볼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는 것이다. 바로 이 방법이 초보자들에게 권하는 필자의 최고의 방법이라고 생각을 한다.

     

  4. 검색을 활용하라.

    질문을 하기전 검색을 하는 습관을 들여라. 보통 10000 건 이상의 게시판에는 웬만한 경우의 에러는 다 답변이 나와있다. 그리고 수도 없이 반복되는 질문을 볼 수가 있다. 답변을 하는 사람들은 이렇게 수도 없이 반복되는 질문에 질리게 된다. 답변자가 떨어져 나가는 이유는 바로 수도 없이 반복되는 질문에 이유를 두는 것이 대부분이다.

    또한 검색을 통해서 답변을 얻는 시간이 답변을 듣는 것보다 훨씬 빠르다.

     

 


5. 후기

필자가 처음 이 글을 쓰고 나서의 반응은 상당히 극과 극이었다. '가슴에 와 닿는 군요'라는 반응과 '너 잘났다'라는 반응 2가지이다. 처음 이 글을 적었을 경우에만 해도 그 당시 필자의 심정은 참다참다 못해서 이 글을 쓰게 되었었다. 그러다 보니 필체가 격한 것도 사실이었다.

솔직한 심정으로 필자는 초보자의 상황이 어떻든 상관이 없다. 초보자가 하나 둘 더 알게 되는 것이 필자에게 보탬이 되는 것이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감사한 사람은 많았지만 내게 득을 준 사람은 없었던 것 같다.) 다만, 필자가 답변을 하는 것이 필자가 internet 상에서 얻은 지식을 환원하는 것이라 생각을 하고 있고, 또한 기왕 질답을 하는 것이라면 좀 더 편하고 의미있는 답변을 하고 싶은 것이 또한 바램이기 때문에 그 격함이 더했는지는 모르겠다.

이제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고 다시 이 글을 읽어 보며, 그 당시의 격함을 어느 정도 뒤로 하고 문체도 아주 조금 부드럽게 바꾸어 보았다. (하지만 그래은도 어느 정도의 강압감은 남아 있으리라 생각이 된다. 필자가 홈페이지를 4년 정도 운영하면서 부탁조로 이렇게 해 주세요 할때와 이렇게 안하면 어떻게 하겠다로 운영할 때의 차이는 너무나 달랐기 때문이다.)

이 글이 강압적이건, 또는 가슴에 와 닿지않든, 또는 너무 재수가 없든지 상관은 없다. 다만 이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은 질문을 '잘' 해 주십시오. 그럼 답변도 '잘' 해 드리겠습니다가 바로 이 글의 요지라는 것을 깨달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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