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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 이야기

2018.07.25 13:59

X11의 탄생

조회 수 1501 추천 수 0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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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소스에 대한 이해를 만화로 쉽게 할 수 있는 블로그가 있어서 원작자 님의 허락을 얻고 공유합니다. 
공유를 허락해주신 원작자님에게 감사 드립니다.
원작자 : https://joone.net/

X11의 탄생


1985년 1월 프로젝트 아테나는 X 윈도우 버전6를 릴리스한다. 함께 개발에 참여하고 있던 DEC도 MicroVAX에 이를 포팅한다.

같은 해, MIT는 DEC가 VAXStation에 구현한 컬러 기능을 X에 추가해서 버전9를 릴리스한다.

워크스테이션을 만드는 다른 회사들도 X 윈도우를 사용하보기를 원했다.

여러 기능이 개선되고 1985년 11월 드디어 X10버전이 릴리스 되었다. DEC 역시 이듬해 2월, 최초로 X을 상업적으로 출시했다. X10은 시장에서 큰 성공을 거두고 이 때 부터 많은 회사가 DEC를 접촉해서 X 라이선스 요청했다.

여기서 중요한 역사적 결정이 일어난다. MIT는 X 윈도우 소스코드를 누구나 제약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

“X가 많이 사용되고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될 수 있도록 X의 소스코드를 공개하고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하면 어떨까요?”
“프로젝트 아테나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아지면 학생들이 공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 같군요. 정부에서 연구비를 받았으니 누구나 소스코드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합시다.”

참고로, MIT라이선스는 BSD 라이선스와 유사해서 저작권 표기만 지켜주면 제약 없이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다.

X 윈도우 MIT 라이선스로 공개
이렇게 1986년 1월 X10R3는 MIT 라이선스로 공개된다. 이때 부터 X 윈도우는 HP, Apollo, Sun Workstaion, IBM PC/AT에 포팅되기 시작한다.

이처럼 X윈도우 소스코드는 MIT라이선스로 회사에 제공되었는데, 소스코드에 대한 상업적 이용이 가능하였고, 각 회사에서 수정한 소스 코드를 공개할 의무도 없었다. 이후, 여러 컴퓨터 회사에 X 윈도우를 기반으로 다양한 윈도우 시스템을 개발하게 된다.

X11 구현
하지만, X윈도우가 다양한 하드웨어와 운영체제에서 동작하기 위해서는 X 프로토콜이 하드웨어에 독립적인 새로운 디자인을 사용해야했다. 하지만, MIT는 이를 구현한 충분한 개발 인력을 갖고 있지 못했다.

MIT의 밥 쉐이플러(Bob Scheifler)는 X11 프로토콜 설계를 주도했는데, 개발 단계에서도 유즈넷 뉴스그룹을 통해 설계에 대한 토론이 이루어졌다.

스모키 월래스(Smokey Wallace)와 짐 게티스(Jim Gettys)는 DEC 웨스턴 소프트웨어 연구소가 X 윈도우 재설계를 구현하고 이 코드를 X10과 같은 MIT라이선스로 공개할 것을 DEC에 제안하였다.

스모키 월래스: 저희가 X윈도우 재설계를 구현해서 MIT라이선스로 공개해야합니다.
DEC 책임자: 하지만 우리가 많은 노력을 기울인 것을 그냥 공개하자고?
짐 게티스: 다양한 컴퓨터에서 X가 실행되는 것은 중요합니다. 그래야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이 개발되고 워크스테이션 시장도 커질 것입니다.

DEC 책임자: 알겠습니다. X윈도우 재설계를 MIT 라이선스로 공개합시다. 대신 우리가 X개발을 이끌 수 있도록 인력을 보강하세요.

테스트를 걸쳐 1987년 9월 15일 드디어 X11이 세상에 공개되었다.


“X11의 공개는 자유 소프트웨어 역사상 큰 일중 하나지. MIT 라이선스가 맘에 들지 않지만…”

참고

  • https://en.wikipedia.org/wiki/X_Window_System#History
  • http://www.catb.org/esr/writings/taouu/html/ch02s06.html
  • http://archive.oreilly.com/pub/a/linux/2005/08/25/whatisXwindow.html
  • https://www.x.org/releases/X11R7.7/doc/libX11/libX11/libX11.pdf
  • https://www.youtube.com/watch?v=KdmNHM9BKY0

참고로, 등장 인물 간 대화는 자료를 바탕으로 재구성되었습니다.

만화 중 잘못된 부분이나 추가할 내용이 있으면 만화 원고에 직접 의견을 남겨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그 외 전반적인 만화 후기는 블로그에 바로 답글로 남겨주세요. 다음 이야기는 XFree86관한 이야기입니다.


  • ?
    세벌 2018.07.25 14:49

    Verrrrrrrrrrry Gooooooooooooood !

  • profile
    행복한펭귄 2018.07.26 10:42

    이런 역사적인 기록들을 보면 똑같은 세상을 살아가지만 너무 다르게 살아가는 것 같아서, 참으로 많은 생각하게 합니다. 역시 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우리는 이런 시스템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것이네요. 너무 당연한 것 같지만, 결코 당연하지 않는 이런 사실들이 대중들에게도 잘 알려져서 시스템을 잘 활용하여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으면 합니다.


    기술이 삶을 변화를 이끌 수 있을까요?

    "예"라는 말을 듣기를 원합니다.

  • ?
    Moordev 2018.07.27 12:00
    여기서는 이런이야기가 당연하게 나오네요.
    "누구나 쓸수있게 해야 사용자층이 넓어지고 애플리케이션이 많아진다"

    아직도 일부 윗대갈들은 이 중요한 사실을 전혀모릅니다.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이렇게 고생하고 노력했는데 그냥 결과물만 쏙 빼먹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아쉬운 항목이지요.
  • profile
    행복한펭귄 2018.07.27 12:51

    매우 공감합니다.
    그래서 모든 분야에는 역사를 제대로 알고 지나간 과오를 바로 고쳐서 새롭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컴퓨터 분야도 마찬가지라고 봅니다.


    오픈 소스의 영향과 그 결정체인 리눅스의 영향이 앞으로 더욱 깊이 있게 사람들에게 다가가길 기대합니다.


    지금은 생각한 그대로 모든 것을 할 수 있는 시대로 나가기 위한 기초 작업을 하는 시대인 것 같습니다.

    일부 특정한 분야에서는 생각한 그대로 구현되지만, 아직 전체적인 사회는 가야 할 길이 많이 남아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기술 만능주의자들의 생각과는 달리 가야 할 길이 멀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술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려 만민에게 자유의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날을 기대해봅니다. 결국은 기술은 사람들에게 자유를 선사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봅니다. 우리는 매우 자유러운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못한 부분이 많습니다. 이렇게 선진화된 세상에서도 그런데 다른 세상은 어찌 안 그렇겠습니까?


    민주화가 그처럼 어렵게 역사를 거치면서 이뤄졌듯이 사람들이 진정한 자유를 누리고 생각한 것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는 세상이 이뤄지기 위해서 거쳐야 할 험난하지만 가치있는 일들이 길게 늘어져 있는 것 같습니다. 종교 지도자만 사명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기술자도 사람의 삶을 변혁시키는 위대한 사명에 동참해야 한다고 봅니다. 그런 운동 중의 가장 큰 흐름이 오픈 소스와 리눅스가 아닌가 싶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런 커뮤니티가 지속적으로 잘 성장해 줘야겠죠.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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