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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참고문헌(?)을 번역 및 소개하면서 개인적인 경험을 가미하여 작성되었습니다.


데비안, 정식명칭 데비안 GNU/리눅스는 열정적인 자원봉사자(?)들이 만든 리눅스 운영체제입니다. 우분투와 다르지 않게, APT를 패키지 및 소프트웨어 관리자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실 우분투는 데비안에서 나온 운영체제이며, 우분투에서 볼 수 있는 대부분의 핵심 유틸리티는 데비안에서 나왔습니다. 참고로 데비안에서 사용하는 코드네임은 토이 스토리의 캐릭터 이름에서 가져 왔습니다.


데비안은 우분투와 비교하여 몇 가지 다른 점이 있습니다. 먼저, 우분투는 캐노니컬이라는 영리법인의 우산(?) 밑에서 배포됩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수익을 내야 하는(보통 기술지원료 등을 통해) 우분투에 비해 데비안은 상대적으로 더 자유롭다고 할 수 있습니다. 회사와 회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무엇이 자유로울지 한번 생각해보세요^^


데비안과 우분투는 둘 다 APT를 이용하여 패키지를 관리하며, 인터넷에서 .deb 파일을 다운로드하여 직접 설치할 수 있습니다. 다만, 우분투에서는 우분투용으로 빌드하거나 데비안용으로 빌드한 .deb 파일을 둘 다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데비안에서는 우분투용으로 빌드한 .deb 파일은 사용할 수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이유는 데비안은 안정성에 중점을 둔 운영체제라서, 안정성의 검증이 덜 된 최신의 패키지는 사용하지 않거나 안정성이 어느 정도 검증된 예전 버전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데비안에서 우분투용 .deb 파일을 설치하는 경우에 패키지 의존성 문제가 발생하여 정상적으로 설치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 차이점은 데비안이 장기지원 버전만 내놓고 있다는 것입니다. 데비안은 정식 출시일로부터 3년 간의 일반 지원과 그 이후 2년의 장기 지원을 받게 됩니다. 즉 5년 동안의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이것은 짝수 년의 매 4월마다 우분투에서도 장기지원 버전을 낸다는 점에서 유사합니다. 다만, 우분투는 장기지원 버전 외에도 홀수 년의 매 4월과 매년 10월마다 9개월 간 지원하는 버전을 내놓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분투는 데비안에 비하여 새로운 기능을 항상 먼저 적용하고 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지요. 아울러 알 수 없거나 예기치 못한 버그도 먼저 만나게 됩니다.


데비안은 안정성을 매우 중시하는 리눅스 배포판입니다. 우분투 사용자가 우분투에서 데비안으로 가면 불편하다고 느끼는 점은 우분투에서 사용하는 상당수의 패키지들이 데비안에서는 작동하지 않는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물론 검증 과정을 오래 거치기 때문에 업데이트를 자주 하지 않아 오히려 좋아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우주 정거장에 올라가는 윈도XP 노트북을 대체하기 위해 데비안이 깔린 노트북이 선택될 정도로,( http://phys.org/news/2013-05-international-space-station-laptop-migration.html ) 데비안의 안정성은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데비안에서 패키지와 소프트웨어는 Experimental - Unstable - Testing - Stable의 단계로 오랜 검증 과정을 거치는데, 데비안 사용자들이 최종적으로 받게 되는 것이 마지막 단계에 있는 Stable입니다. 우분투가 사용하는 것이 데비안의 Unstable 단계에서 가공한 것임을 생각해보면 데비안이 얼마나 안정성에 중점을 두었나 알 수 있습니다. 좀 과장해서 말하면 새로 나온 것들은 전혀 안 돌아간다고 할 정도입니다.


특히, 데비안에서 설치되는 파이어폭스는 일반적인 파이어폭스가 아닌 파이어폭스 ESR(Extended Support Release)입니다. 단순히 버전만 비교해보면 우분투에서 설치되는 파이어폭스는 윈도우에서도 일반적으로 쓰는 54.0인 반면에, 데비안에서 설치되는 파이어폭스는 ESR 45.9에서 얼마전에 ESR 52.2(세부버전 52.2.1)로 올라왔습니다.(2017년 7월 13일 기준) 크로미움의 경우에는 버전 차이가 더 심합니다. 우분투에서는 59 버전으로 올라왔으나, 데비안 8의 경우에는 57 버전이라 그나마 차이가 많이 안 나지만, 데비안 7은 버전 37에 머물러 있을 정도입니다.(데비안 7은 2018년까지 지원하기에, 현 시점에서 지원 중입니다.)


이런 데비안은 안정성을 가장 큰 가치로 두어야 할 서버 쪽에서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특히, 구글 클라우드 플랫폼에서 기본으로 선택되어 열리는 운영체제가 데비안 8일 정도입니다.(2017년 7월 13일 기준; 물론 다른 것으로 바꿔줄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도 개인적으로 한 때는 우분투 LTS를 서버로 사용한 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패키지의 업데이트 주기가 빠르고 리눅스 커널조차 자주 버전업이 되어 업데이트를 해야 하는 것이 때로는 너무 귀찮은 적이 많았지요. 그래서 어느 순간부터 우분투 LTS를 버리고 데비안으로 서버를 구성해서 돌리는 경우가 많아졌고, 지금은 데스크탑용으로 우분투 16.04 LTS를 사용하고, 서버용은 데비안 8로만 돌리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데비안을 데스크탑용으로 써보려고 여러 번 시도해보았지만, 써야 하는 패키지가 없어서 포기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나마 유일하게 성공한 사례가 그나마 최신의 패키지를 어떻게든 가져오려고 노력해서 나온 리눅스민트데비안에디션(LMDE) 2를 오래된 노트북에 설치한 것입니다.(그럼에도 안 되는 패키지는 여전히 안 되서 그냥 포기하고 씁니다.)



<참고>

http://www.pcworld.com/article/3203405/linux/all-about-debian-9-stretch-the-linux-distro-that-just-works.amp.html


--

출처: http://la-nube.tistory.com/190 [la Nube의 소소한 취미생활]

  • ?
    Moordev 2017.07.13 23:18

    옛날옛날 먼 옛날 우분투가 없던 2004년 이전에는 대한민국에서 데스크탑 리눅스로 각광을 받았던 것이 레드햇 기반의 와우리눅스와 한컴리눅스(2005년에 나온 한글과 컴퓨터 리눅스와는 다릅니다.)였습니다.

    하지만 rpm 의존성에 질리고 질렸던 사용자들은 APT라는 귀차니즘 해소를 들고 나온 데비안에 관심을 가졌고 이때 데비안 데스크탑을 어떻게 하면 편하게 쓸 수 있을지 고민했었습니다. 그 당시 데비안을 데스크탑으로 쓰려면 Unstable로 사용하라는 것이 대부분의 철칙이었습니다. 하지만 빠른 업데이트를 자랑하는 RPM에 익숙했던 사람들은 데비안의 느린 업데이트에 폭격을 맞았다고 하지요.(특히 gtk버전과 Xorg 문제로 한글입력기 Nabi가 설치가 안 되는 문제가 어마어마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2004년 우분투가 등장하고 2006년 우분투 LTS가 등장하면서 데비안계열 데스크탑에 드디어 서광이 비추었다고 합니다. 우분투는 데비안의 unstable버전을 기준으로 제작되고 unstable의 패키지 리스트를 가져옵니다. 하지만 데비안의 unstable은 절대로 unstable하지 않습니다. stable이 너무 stable 한 것입니다.


    지금 버전이 jessie였나요? 그것을 unstable로 고친 다음 apt-get update를 하시고 쓰시면 어느 정도 패키지 버전 문제를 해소 할 수 있습니다. 데비안은 워낙 철저하기 때문에 unstable도 최소 우분투 수준의 안정성은 될 것입니다. 우분투에 PPA를 마구 등록해서 쓰는 것이 데비안의 experiment 정도로 생각할 수 있고 우분투 일반판이 데비안 unstable 우분투 LTS가 데비안 testing 정도 됩니다. 데비안 stable은 우분투에는 마땅한 것이 없고 RHEL(그러니까 상용판 수준이라는 의미) 정도? 됩니다.


    데비안 서버에 대해 재미있는 이야기가 있는데 stable 채널의 경우 롤링 업데이트가 지원되다보니 3년 동안 방치되었던 서버에 apt-get dist-upgrade를 내렸더니 기가 바이트 단위로 업그레이드를 했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그동안 쓰던 서버프로그램이 아무런 문제없이 굴러갔고 데비안의 APT의 무시무시함에 혀를 내둘렀다고 합니다. Windows 서버는 이런거 못하지요. 진짜 데비안 서버 써보면 진짜 끌 이유도 없고 꺼지지도 않아서 서버용으로는 RHEL(혹은 CentOS)와 더불어 최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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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_Nube 2017.07.13 23:23

    ㅎㅎ 긴 글 잘 보았습니다. 데비안의 APT는 역시 최강이지요. 커널 업뎃 외에는 결코 끌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는 정말 최강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 한국에서 우분투와 리눅스민트의 저장소를 맡고 있는 카이스트 서버가 바로 데비안에서 돌아가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제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리고 서버용으로는 Stable 그대로 유지하고 사용해도 전혀 문제가 없더군요. 사실 서버용으로 돌아가는 패키지들은 오랫동안 알려지고 익숙한 것들이 많다보니 그런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우분투 LTS로 서버 구성할 때와 똑같이 데비안에서도 그대로 구성해서 사용이 되더군요. 데스크탑은 자주 업뎃하는 재미가 있는데, 서버는 그냥 방치하는 맛이 있네요. 크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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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rhamoni 2017.07.31 21:25
    리눅스에 대해서 어렵게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좀 더 가깝게 만들어줄 수 있는 글이라 봅니다.


    현재 새 배포판이 나오지 않는 하모니카 게시판이 유지 되는 이유가 la_Nude님과 같은 열정은 가진 분들 덕인 것 같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녹여 유익한 정보를 만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profile
    행복한펭귄 2017.08.01 10:19

    맞습니다.

    더욱 열정적인 살아있는 좋은 글들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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